진창걸에서 진칼빈으로
진칼빈 선생의 본명은 진창걸이다. 사역장에 들어온 그의 이름을 내가 칼빈으로 바꾸어 준 후부터 우리는 계속해서 그를 칼빈 선생이라고 불렀다. 칼빈 선생은 키가 작고 예리하고 다혈질적인 스물다섯 살의 청년이었다.
그는 북한에서부터 폐결핵 환자였고, 북한 인민군에 있을 때 땅굴 공사장에서 설계사로 있었다. 칼빈 선생은 남한 땅굴을 설계한 사람이었다. 그는 이 사실을 나에게 말하지 않았다. 나도 북한 형제들의 개인사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알아서 별로 유익할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