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편지는 신재록 선생이 파송을 앞두고 소록도 북성교회 남효선 장로님께 보낸 편지이다. 전달받은 원문을 기준으로 띄어쓰기와 문장부호만 정리하였다.
존경하는 남효선 장로님에게 드리는 편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소록도 북성교회와 장로님께 영원히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재록입니다. 남 장로님께 안부 올립니다. 남 장로님의 신체 건강 때문에 많이 근심했습니다. 우리 최 선교사님을 통하여 장로님의 오토바이 사건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쯤은 건강이 어떠하신지 참 궁금합니다. 부디 몸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제가 이곳에 온 지도 이젠 어언 다섯 달째 됩니다. 처음 왔을 땐 그저 이 사역이 한국의 고마운 분들의 헌신으로 되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이 사역을 동역하면서 정말 이 사역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참으로 이 사역을 하나님이 지극히 사랑하사 물질로 아니하고 많은 사람들의 기도로써 이루어 감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이 사역이 너무나도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그저 기도만 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필요에 따라 계속적으로 채워 주는 것을 체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참으로 소록도 교회의 밤낮 없는 기도가 큰 힘을 이루고 있음을 믿습니다.
이런 것들을 하나님 앞에서 생각하며 내 자신의 신앙을 비추어 볼 때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기도가 너무 부족했던 내 신앙을 회개합니다. 큰 꿈을 가지고 살기로 결심했지만 그에 따르는 기도가 너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면서 특별히 소록도에 기도 부탁을 드립니다. 저를 기도하는 주님의 종으로 되게 해 달라고 말입니다. 참으로 주의 일을 그 누구도 의뢰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게 말입니다. 또 이것을 위하여 제가 2월 1일부터 20일 동안 금식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금식의 주요 기도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기도하는 주의 종이 되게 하소서.
2. 파송되어 정확한 주의 택한 종들을 모아 주옵소서. 이제는 한 달 내지 두 달이면 파송됩니다.
3. 저의 가정과 부모님들을 위해 기도하여 주옵소서.
4. 세상에 아직 처리되지 않은 일들이 정리되게 하여 주옵소서.
이상 네 가지는 금식을 위한 기도 제목입니다. 소록도 교회에서 제가 금식하는 동안 시험 들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해 주시는 동시에, 이 기도 제목들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소록도 교회에 있는 모든 성도님들과 매일 하나님께 의지하고 기도에 열중하는 모든 주의 백성들에게 문안드립니다. 새해에도 주님과 더 가까운 삶을 살아가도록 기도합니다.
소록도 교회 모든 하나님의 백성 위에 새해 인사를 올리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중국에서 신재록 올림
2001년 1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