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에서 온 세 명의 ‘삼철이’
자매들만 생활하던 사역장에 열아홉 살 된 북한 청년 세 명이 들어왔다. 북한 무산시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자란 이정철, 황성철, 이광철 형제였다. 이름에 모두 ‘철’ 자가 들어가 북한 자매들과 사역자들은 이들을 한데 묶어 ‘삼철이들’이라고 불렀다.
오랫동안 남자 탈북민을 만나지 못했던 사역자들은 세 형제를 크게 반겼다. 몇 시간 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들었고, 형제들은 돌아가며 북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다.
세 사람의 성장 과정은 모두 험난했다. 성철은 네 살 때 아버지를 잃었고 학교를 일 년밖에 다니지 못했다. 어머니도 몇 년 전 사라졌으며 중국에서 얼어 죽거나 폭행당할 뻔한 위기를 여러 번 넘겼다. 정철은 중학교까지 다닌 뒤 탈북했다. 광철은 학교에 다닌 적이 없었고 고아로 떠돌며 도둑질로 생존한 ‘꽃제비’였다.